지은이
미셸 시옹 Michel Chion 은 GRM(Groupe de Recherches Musicales 음악 연구 그룹) 출신의 구체 음악 작곡가, 작가, 영화 및 비디오 감독, 비평가, 교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베르사이유와 파리의 국립 음악원에서 수학하고 파리 - 낭테르(제10대학)에서 문학 공부를 했다. 1971∼6년까지 그는 GRM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이 그룹의 라디오 프로그램과 출판물 관련 책임을 맡았다. 1990년에 그는 ‘소노 - 컨셉 Sono-Concept'이라는 소리 기획 제작 / 출판사를 설립했다. 1993년부터 그는 파리 - 누벨 소르본느(제3대학) 영화학과의 초빙 교수를 맡고 있다. [영화의 음성 La voix au cinéma](1982), [영화와 소리 Le son au cinéma](1985), [구멍 뚫린 막: 영화의 대사 La toile trouée: la Parole au cinéma: la Parole au cinéma](1988) 등 1980년대부터 영상과 소리에 대한 저서를 꾸준히 발표해 온 시옹의 최근 저서로는 [영화 음악 La musique au cinéma](1995), [소리 Le Son](1998) 등이 있다.
옮긴이
윤경진은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파리 제8대학 예술학부 일반 과정(D.E.U.G.), 동대학 영화 / 시청각학과(E.C.A.V.) 학사, 석사 과정(MAITRISE)을 마쳤다. 프랑스에서 한국 영화 - 영상물 제작 코디네이터로 활동했으며 동국대학교, 경희대학교, 서강대학교 등에서 강의하기도 했다. 논문으로는 ＜막스 오퓔스 감독의 마지막 네 작품에서 드러난 픽션 미학 Estheique de la fiction dans les quatre derniers films de Max Ophuls＞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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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영상 그리고 인간(인지력)의 관계에 대한 사고
이론적으로나 분석적으로 영상과 소리의 관계를 본격적으로 천착한 책은 그리 많지 않다. 따라서 1980년대부터 꾸준히 영상과 소리에 관한 책을 펴낸 대표적인 이론가 미셸 시옹의 책이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조금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이 책에서는 미셸 시옹의 영화와 소리에 관한 3부작, ≪영화의 음성≫, ≪영화와 소리≫, 그리고 ≪구멍 뚫린 막: 영화의 대사≫에 걸쳐 발전시켜 온 개념들을 바탕으로 영화의 소리를 분석할 수 있는 이론적 틀을 제시한다.
≪오디오 비전≫은 음악까지 포함한 매우 복합적인 영화의 소리 전반을 ‘시 - 청각’ 수용 이론을 전제로 다루고 있다. 영화의 소리에 관한 연구는 영화 음악에 관한 연구와 병행되기 마련인데, 그것은 영화의 음향 효과, 대사, 배경음 등 소리 일반과 영화 음악, 두 가지 모두가 영화 관객 (청취자)의 특정한 심리 상태 및 효과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영화에 사용되는 소리의 다채로운 면모와 성질을 구분하고, 특히 관객의 수용 자세와 파급 효과, 즉 수용 이론에 접맥한 개념들을 설정, 때로는 신조어를 창출하여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매체 분야(텔레비전, 뮤직 비디오, 비디오)에서 위 개념들을 적용시켜 보거나 펠리니와 베르이만의 영화 시퀀스를 들어 실제적인 분석 적용의 예를 보여 준다.
미셸 시옹의 ≪오디오 비전≫은 그 어떤 저서보다도 총체적인 동시에 개론적인 면에 있어서 평생 소리, 음악, 영상, 그리고 인간(인지력)의 관계에 대한 사고를 발전시켜 온 그의 사상에 대한 입문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독자들에게 영화의 소리에 대한 전반적인 갈증을 풀어 줄 것이다.
1부 시 - 청각 계약
1장 영상 위에 투사된 소리에서는 시 - 청각 환영과 소리가 주어진 영상을 풍부하게 하는 정보적, 표현적 가치를 텍스트로 추가된 가치, 음악으로 추가된 가치로 살펴보고 소리가 운동 및 속도 인식, 시간성에 끼치는 영향력에 대해 설명한다.
2장 세 가지 청취에서는 첫 번째 청취 태도인 인과적 청각, 두 번째 청취 태도인 의미론적 청각, 세 번째 청취 태도인 축약 청취의 정의와 조건을 살펴봄으로써 그것이 필요한 이유와 소리가 영상보다 더 은밀한 의미론적 수단이 되어 영상과는 다른 방식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3장 선과 점에서는 시 - 청각 사슬의 수평, 수직의 이중 국면에 대한 것과 편집의 문제에 관련된 소리와 영상에 관해 ＜마리아에게 경배를...＞, ＜달콤한 인생＞, ＜에일리언＞, ＜엠＞ 등 여러 영화를 통해 소리의 흐름 내재 논리, 외재 논리를 알아보고, 묵음과 합치점, 싱크레즈에 대해 설명한다.
4장 시청각 장에서는 영상인 화편(틀)에서 영상에 의한 소리의 공간 활성화, 아쿠스마틱, 그리고 비화면 영역의 문제를 다룬다. 그리고 청점의 공간적 의미와 주관적 의미를 살펴보고 아쿠스틱 기준에 의한 청점 마이크로의 역할이 암점화 되는 것에 대해 알아본다.
5장 현실과 (현실의) 표현에서는 소리 재생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있는데 소리값의 고립과 절연, 포노제니의 문제를 기술 인계, 동시 녹음의 묵음들로 살펴본다. 재현에 대해 ＜베어＞와 ＜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나?＞를 예로 설명하고 있다.
6장 속 빈 오디오 - 비전에서는 ‘보이지 않는 음성’을 통한 영화의 힘에 관해 설명한다. ＜투명 인간＞, ＜마부제 박사의 유언＞을 통해 아쿠스마틱 인물들에 관해, ＜나라야마 부시코＞, ＜꿈＞ 등에서 서스펜스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감각의 전환성 리듬에 대해 알아본다.
2부 소리와 영상 저 너머
7장 유성 영화라는 이름값하기에서는 필름이 사운드 트랙을 갖게된 60년 동안의 사운드의 진화에 대해 알아본다. 그리고 멀티 트랙 사운드의 직․간접적 효과를 알아봄으로써 감각적 영화를 향해 무성 영화로의 회귀에 대해 설명한다.
8장 텔레비전, 뮤직 비디오, 비디오에서는 텔레비전이 또 하나의 영상으로서 비화면 영역 사운드 역할에 대해 음향 스포츠를 예로 설명한다. 그리고 노래 위에 놓여진 시각적인 조화인 뮤직 비디오의 사운드트랙과 이미지트랙 관계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9장 오디오 - 로고 - 비주얼을 향하여 에서는 무성 영화 시절 텍스트가 가졌던 자유를 설명한다. 연극 - 말, 텍스트 - 말, 발현 - 말에 대한 정의와 그 쓰임새를 살펴본다
10장 시 - 청각 분석 입문에서는 처음 소리와 영상에 대해 입문하는데 있어 관찰 전개 과정을 설명하고 펠리니의 ＜달콤한 인생＞의 한 시퀀스를 묘사를 예로 설명한다. 그리고 베르그만의 ＜페르소나＞ 프롤로그를 숏별 묘사, 시 - 청각 분석 초안을 분석해 본다.
*L'audio-vision: Son et image au ciné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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