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스티그 비에르크만 Stig Björkman 은 스웨덴의 영화 저널리스트이자 영화 감독이다. <<베르이만이 말하는 베르이만 Bergman om Bergman >>의 저자이며 ＜잉그마르 베르이만＞(1971), ＜하얀 벽＞(1975), ＜셔터 뒤＞(1984) 등 여러 영화를 발표했다.
옮긴이 이남은 서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미국 남가주대학교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있다.
책 소개
우디 앨런의 영화 세계 1935년 뉴욕의 유태인들이 모여 사는 브루클린의 중하류층 마을에서 태어난 우디 앨런은 고교 시절에 이미 뉴욕의 유명한 칼럼니스트들에게 농담을 써서 제공할 정도로 재담가로서 타고난 재능을 보였다. 코미디 작가로서 활동하던 그는 ＜별일 없니, 암고양이야?＞의 시나리오 각색을 시작으로 밤무대 코미디언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영화 배우로, 다시 영화 감독으로 변신하는 계기를 맞는다.
1969년 감독 데뷔작인 ＜돈을 갖고 튀어라＞를 비롯하여 ＜바나나＞, ＜카사블랑카여, 다시 한 번＞ 등 초기작은 시각적인 개그에 치중한 흔적이 엿보이는 작품들로 그를 대중적인 코미디 감독으로 만들어 주었다. 자신의 매체에 대한 장악력이 커지면서 그는 그의 우상이었던 베르이만처럼 인간 조건에 대한 성찰을 담은 영화를 만들려는 열망으로 진지한 작품에 도전한다. 1977년 그의 첫 상업적인 성공작 ＜애니 홀＞은 앨런이 이러한 스타일의 변화를 추구한 작품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1980년대에 들어서 앨런은 ＜브로드웨이 대니 로즈＞, ＜한나와 그의 자매들＞, ＜젤리그＞ 등 비교적 성공적인 작품들을 선보였다. 1990년대 사생활 문제로 공적 이미지에 많은 손상을 입은 앨런은 1993년 ＜맨해튼 미스터리＞로 코미디 작가로서 본령을 회복했다.
나이브한 현실 인식이 작가로서의 한계로 작용한다는 평에도 불구하고 도회에 사는 신경증적 지식인에 대한 예리한 관찰 그리고 영화의 허구성에 대한 깊은 자의식은 그를 동시대 미국 영화의 가장 뛰어난 감독으로 위치지워 준다.
이 책은 스웨덴의 저널리스트인 스티그 비에르크만과의 대담으로 이루어졌다. 앨런의 영화를 각 장의 화두로 삼아 영화를 만들게 된 동기, 작업 중의 일화, 출연 배우들, 스태프들에 대해 앨런 자신이 직접 설명하고 있어 그의 작품을 많이 보지 못한 독자라도 그의 생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옮긴이가 책 말미에 우디 앨런의 작품 설명을 덧붙여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했다. 우디 앨런의 영화는 뉴욕을 배경으로 지식인들의 성적 불안감과 무력감을 따뜻한 눈으로 묘사해 왔다. 대도회에서 살아가는 것의 어려움에 대한 그의 날카로우나 부드러운 관찰은 그를 채플린 이후 최고 코미디 작가로 만들어 주었다. 이 책은 영화 속의 캐릭터와는 달리 냉정하고 자기 관리에 철저한 이 영화 작가의 섬세한 내면 그리고 지칠 줄 모르는 창조에의 열정을 잘 보여 준다.
* 이 책은 스웨덴에서 나온 Stig Bjokman, Woody om Allen(Alfabeta, 1993)의 영어판인 Woody Allen on Woody Allen(Faber and Faber, 1993)을 번역한 것으로 우디 앨런에 대한 책으로는 국내에서 처음 소개된다.
차례
1. 첫 장면들 2. 돈을 갖고 튀어라 3. 바나나 4. 카사블랑카여, 다시 한 번 5. 당신이 섹스에 대해 알고 싶어했던 모든 것…… 6. 슬리퍼 7. 사랑과 죽음 8. 애니 홀 9. 인테리어 10. 맨해튼 11. 스타더스트 메모리 12. 한여름 밤의 섹스 코미디 / 젤리그 13. 브로드웨이 대니 로즈 14. 카이로의 붉은 장미 15. 한나와 그의 자매들 16. 라디오 데이즈 17. 9월 18. 또 다른 여인 19. 뉴욕 스토리 20. 범죄와 비행 21. 앨리스 22. 그림자와 안개 23. 부부 일기 24. 맨해튼 미스터리 필모그래피 어느 안헤도니아의 고투의 기록 -- 우디 앨런의 작품 세계
